▲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쳐

2003년 전 세계를 뒤흔들렸던 21세기 최초의 전염병 ‘사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2003년 중국에서 발병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21세기 최초의 전염병 ‘사스’, 과연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전염병인가?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21세기 최초의 전염병 사스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003년 중국, 독감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수백 여 명의 사람들이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사망했다. 그 후 전 세계를 뒤흔든 이 병은 바로 21세기 최초의 전염병 사스였다.

실제로 2002년 11월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 바이러스는 2003년 7월까지 8096명의 감염, 이 가운데 800여 명의 죽음을 초래했다.

방송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유행병 학자 미콜라이 필라토프는 사스의 발병 원인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형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에게만 감염되나 변형돼 사람들에게도 감염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종간 감염경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런 와중에 일각에서는 사스가 중국이 바이러스를 조작해서 만든 생물무기라는 의혹이 일었다. 장양욕이라는 중국 의사가 미국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사스 발병 전 베이징 군병원 의사들은 전염병이 돌 것이라는 브리핑을 받았고 이 사실에 함구령을 받았다. 이런 의혹에는 사스의 발원지가 중국인 점, 중국 광둥성에 생물무기 연구소가 있었다는 점 등이 깔려 있었다.

스테파니 루치는 이에 대해 사스 발병자 중 90퍼센트 이상이 회복됐으며 이는 생물 무기 치사율보다 현저히 낮다면서 반박했다. 그는 광둥성은 동물이 많은 지역이라 코로나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설이 더 유력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 외에도 써니로 정치학교수는 사스가 중국 정치인들이 고의적으로 만들어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당시 중국의 정치적 상황은 사회주의 이념이 약해지고 있던 상태였다.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대립한 상황에서 장양욕 의사의 편지를 근거로 전염병의 존재를 알면서 은폐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수세력의 정치인들 대다수가 해임된 것이다. 써니로 교수는 장양욕 의사의 편지가 진보세력이 미리 만들어 놓은 명분이며 이 편지가 여론을 부추겨 보수 세력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스가 의료계에서 확산시켰다는 설도 거론됐다.

하버드의 레오나르도 코로비츠는 재정난을 겪고 있던 중국 의료단체가 사스로 재정난을 벗어나기 위해 사스를 중국 의료단체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 의료 단체는 의학 약학 등 연구 지원비가 늘어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

이 외에도 앨랜 캔트웰이라는 학자는 이라크 전쟁 중이던 미국에서 사스를 만들었다고 주장 했다. 사스 발생 당시 미국이 자국을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중국이 이라크 침공을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미국이 퍼뜨렸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이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2009년 사스 생존자들이 뼈 괴사증, 정신착란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스의 진실 규명을 위해 다시 사스 발병에 대한 첨예한 대립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스에 대한 원인 규명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스는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으로 사스-코로나 바이러스(SARS coronavirus, SARS-CoV)가 인간의 호흡기를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날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이 외에도 인도의 한 지역에 두 달간 내린 ‘붉은비’, 미해결살인사건의 범인를 잡은 ‘화이트 노이즈’ 등에 얽힌 미스터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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