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4일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 모습 (출처: SBS 방송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강릉 폭행’ 등이 연일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산 폭행’이 검색어로 떠올랐다. 

최근 부산과 강원 강릉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10대들이 여중생을 감금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인 10대들이 피해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며 폭행한 것.

6일 피해 학생 가족이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오전 9시 30분쯤 천안과 아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3학년 A양과 고교 1학년 B양이 중학교 2학년 C양을 아산의 모텔로 불러내 1시간 20분간 폭행했다.

A양 등은 전날 C양이 아닌 다른 여학생인 D양을 모텔에서 감금 폭행했다.

이들은 다음 날인 14일 오전 C양을 같은 모텔로 불러 D양이 모텔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 함구했다며 C양을 마구 때렸다.

A양 등은 모텔 안에 있는 옷걸이 쇠파이프로 C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얼굴 등을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심지어 담뱃불로 허벅지를 7군데나 지지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까지 먹게 했다고 C양 가족은 전했다.

이들은 1시간가량 폭행을 이어오다 오전 10시 50분쯤 C양에게 “성매매를 해서 200만원을 벌어오라”며 풀어줬다.

이 사건으로 C양은 얼굴과 팔 등 온몸에 상처를 입어 3주의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C양 가족들은 이들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됐고, B양은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폭행엔 가담하지 않고 현장에서 지켜본 다른 여중생 2명은 입건됐다.

최근에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10대들의 폭행 사건으로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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