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장도감의궤 반차도(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제공: 한양도성박물관)

영조 국장부터 고종 동구릉 능행까지 史 재조명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 영조의 국장과 고종의 동구릉 능행을 통해 흥인지문의 역사를 재조명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7일부터 12월 17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7년 한양도성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영조의 국장과 고종의 동구릉 능행 행렬을 통해 왕이 드나들었던 한양도성의 동쪽 대문, 흥인지문을 소개했다. 박물관은 “도성 밖 동교(東郊) 지역으로 행차하던 왕의 행렬이 주로 이용했던 성문으로 흥인지문의 위상과 가치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776년 영조의 국장을 다룬 ‘왕의 마지막 길’ 부분과 1872년 동구릉에 찾아간 고종의 능행을 살펴본 ‘능행, 선왕의 기억’ 부분으로 구성됐다.

‘왕의 마지막 길’ 부분에서는 원릉으로 떠나는 영조의 국장행렬을 통해 대여가 지나간 조선후기 흥인지문의 모습이 담겼다.

영조의 원릉(元陵)은 현재 최대 규모의 조선시대 왕릉 집단 군락으로 알려진 동구릉에 위치해 있다. 도성의 동쪽에 모셔진 왕들의 면면을 통해 조선시대 왕릉의 조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능행, 선왕의 기억’ 부분에서는 영조의 원릉으로 능행하던 고종의 모습을 통해 왕의 행렬이 드나들던 흥인지문 주변의 풍경을 살펴볼 예정이다.

즉위 후 매년 가을 동구릉으로 능행하던 고종은 1892년 조선개국 500주년을 맞아 양부인 익종의 수릉(綏陵)뿐만 아니라 태조의 건원릉(健元陵), 선조의 목릉(穆陵), 영조의 원릉 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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