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폭행 가해자가 올린 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부산의 여중생들이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이른바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강릉에서도 이와 같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릉에서 자신의 동생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했다는 글이 게재했다.

자신을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새벽 동생 B양과 가해자들이 강릉의 경포 해변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고 B양은 가해자 5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또 가해자들은 B양에게서 금품을 빼앗고 휴대폰은 모래에 묻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날이 밝자 B양은 5명 중 한 명의 자취방에서 또다시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그 모습을 영상통화로 타인에게 보여주고 동영상까지 찍어 퍼트렸으며 가위를 들어 B양을 위협하고, 옷을 벗기려고 하면서 성적인 발언들도 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글쓴이는 “정말 화나는 건 지금까지도 가해자들은 당당히 술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제 동생은 현재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라며 “꼭 소년법이 폐지되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강릉 폭행 사건이 주목을 받자, 자신을 B양 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SNS에 “저희가 아무 생각 없이 친구였는데 그렇게 때리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폭행을 한 이유에 대해서 B양과 방세를 나눠 내기로 했는데 방세 내기로 한 날 다른 곳으로 가고, 자신이 낙태했다는 사실을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녀 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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