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KBS 총파업 출정식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와 KBS 고대영(사장)·이인호(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 4일부터 MBC와 KBS 양측 노조가 동시 총파업에 돌입,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도 이에 합세해 지지 선언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KBS, MBC 언론 노동자들의 공영방송 정상화, 민주화를 위한 파업을 지지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정권 시기 벌어진 방송 적폐, 연합뉴스 적폐, 인터넷 언론 통제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명박·박근혜 전 정권의 지난 10년 동안 권력의 통제 속에 방송은 정권 입맛에 길들여졌으며, 양심적인 언론인들을 해고·징계로 언론현장에서 유리시키고 정치권력과 유착된 언론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공영방송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붕괴되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촛불시민혁명에 힘입은 KBS·MBC 노동자들의 파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잃어버린 공영방송의 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파업”이라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 도구로 이용하는 데 앞장섰던 이들의 청산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KBS·MBC 경영진과 KBS 이사회, MBC 방송문화진흥회 인사들은 탄핵된 박근혜 전 정권 하에서 양심적인 언론인들을 내몰았던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의 이름이 탄핵된 박근혜 정권의 적폐 속 역사에 영원히 오욕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 언론개혁시민연대 한 회원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김장겸 MBC 사장을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같은 날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앞에서는 언론개혁시민연대가 피켓을 들고 “김장겸 MBC 사장의 처벌 촉구”를 외치고 있으며, 반면 김장겸 MBC 사장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맞대응 피켓을 들고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MBC와 KBS 총파업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전날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조합원들이 KBS 총파업 출정식을 알리고, 공영방송 정상화와 KBS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MBC는 인기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혼자산다’ ‘라디오스타’ ‘일밤’ 등을 이번 주부터 결방, 재방송으로 대체한다.

▲ 김장겸 MBC 사장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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