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고교 무상급식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광명시 명문고등학교를 찾은 양기대 광명시장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공: 광명시)

식품비 전액 지원… 70% 경감
11개 고교 8700여명 혜택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광명시가 9월 1일부터 고교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한다. 이로써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기존 8만 5000원에서 약 70% 줄어든 2만 4000원 정도만 급식비로 부담하면 된다.

광명시는 올해 3월 ‘채무 제로’ 선언 이후 고교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방재정법 규정에 따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식품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명시 관내 고등학교 11곳 전체 급식비 지원 예산은 18억원 규모다. 1~3학년 8700여명의 학생이 수혜 대상이 된다. 광명시는 내년에도 급식비 지원 예산을 반영해 고교 무상급식을 제도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고교 무상급식 첫 날 명문고등학교를 찾아 학생·교직원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양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 급식지원은 단순히 밥값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지역 인재에 대한 과감한 교육투자라고 생각해서 식품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에서도 결단을 내려 ‘급식도 교육’이라는 철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광명시의 무상급식 정책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양기대 시장의 페이스북 댓글로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 1년 급식비가 정말 큰 돈이었는데 9월 급식비가 1/4로 줄어 놀랐다”며 “시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정책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남동현 명문고등학교 교장은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훌륭한 정책”이라며 “경기도 전체의 무상급식을 선도하는 광명시의 교육지원 정책에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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