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한-벨 만화교류 특별전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제4회 한국-벨기에 만화교류특별전 ‘청년, 푸른 색의 스펙트럼’이 31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양국 만화가 7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최규석, 콘즈(CONZ), 도미니크 고블레(Dominique GOBLET), 한혜연, 프랑크 페(Frank PE), 류승희, 신지수 등 7명의 만화작가들은 ‘젊음’을 테마로 한 각자의 작품을 삽화, 웹툰, 드로잉 등의 형식으로 현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컨퍼런스에는 최규석, 콘즈, 도미니크 고블레, 프랑크 페, 신지수 작가가 참석해 개인적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과 흥미로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청춘과 푸름의 연관성에 대해 신지수 작가는 “한국의 청춘(靑春)이라는 단어에는 푸른색이라는 의미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며 “작품 ‘3그램’은 흑백 채색이나 유일하게 파란색을 컬러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작가는 도미니크 고블레, 프랭크 페 작가와 공통적으로 파란색은 슬픔과 우울, 10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라 입을 모으며 작가들 개개인이 가진 푸른색의 이미지를 다르게 표현했다.

도미니크 고블레 작가는 “젊음과 청소년기, 사춘기 등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듯 한국과 벨기에에서 젊음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다른 것 같다”며 “작품을 그릴 때 저는 오히려 유년기(Childhood)를 떠올리며 그렸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14~15세 전후를 청소년기로 지칭하며 20세부터는 성인’이라는 언급에 대해 최규석 작가는 “한국에서의 젊음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연령대가 꽤 높은 편”이라며 “10대는 대부분 책상 앞에서 보내며 나중에 20~30대 초반이 되어서야 사춘기 때 고민해야 할 자신의 젊음, 청춘에 대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벨 만화교류 특별전은 8월 31일부터 오는 10월 21일까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이후 벨기에 겐트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제브라스트라트(Zebrastraat) 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겨 11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계속된다. 협력 만화행사로 MOOF 벨기에 캐릭터 박물관에서 9월 30일까지 한국의 웹툰 전시가 개최되며 8월 31일~9월 2일 벨기에 세계 만화축제에 참여한 한국만화전시관을 통해 전 세계 만화 팬들을 만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