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날것 먹은 40대 사망
수온 높은 8~10월 발생 많아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최근 주꾸미를 생으로 먹고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돼 사망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8~10월에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수산물을 섭취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는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총 274명 중 8~10월에 감염된 경우는 227명에 달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와 알코올중독 환자,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매우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하며, 어패류를 사고서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상처 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서 지난달 21일 전라북도에서 지인이 낚시로 잡은 주꾸미를 날것으로 먹고 부종과 발열, 오한,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였던 A(45)씨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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