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진 사퇴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태옥 “사퇴로 끝 아닌 사법적 판단 뒤따라야”
손금주 “文, 이너써클 벗어나면 좋은 인재 많아”
강훈식 “野, 김명수 대법원장 처리엔 협조해야”

[천지일보=김정필 인턴기자] 여야가 1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각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권은 이 후보자의 사퇴가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바른 길로 간다)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여당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는 인권변호사였지만 이번 인사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실상은 이권(利權)변호사였다”며 “재판관 본연의 소임보다는 정치인에 알맞은 인물로 사퇴를 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정 대변인은 “실패한 인사검증에 대해 응당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로 끝낼 것이 아니라 범법행위에 대한 사법적인 판단이 따라야 한다. 실제로 이 후보자는 금감원에서 내부자 사실 조사를 시작하자 자진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이 후보자의 사퇴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라며 “국민의 법 감정과 맞지 않고 고위공직자로서 자질 논란 등을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스스로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자진 사퇴 할 것을 촉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너써클(inner circle)을 벗어나면 좋은 후보자가 많다. 좀 더 범위를 넓혀 주변을 둘러봐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안타깝게도 자진사퇴를 했다”며 “고심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야당이 이 후보자의 사퇴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해 왔던 만큼 앞으로는 김 후보자의 인준동의안에 협조를 기대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이념 공세가 아닌 정책추진 능력을 검증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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