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악마의 열매로 불렸던 ‘커피’
[생활 속 종교문화] 악마의 열매로 불렸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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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기원전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목동이었던 칼디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은 춘천 에티오피아집에서 만난 에티오피아 커피 홀빈.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이 428잔을 기록하는 등 커피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커피가 처음 발견돼 확산할 당시에는 ‘악마의 열매’라 불리며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기원전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목동이었던 칼디는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밤새도록 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렇게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 칼디는 염소가 먹었던 열매를 따서 차로 끓인 후 직접 마셔봤다.

정신이 맑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 칼디는 인근의 이슬람 수도원의 수도사들에게 알리게 된다. 그러나 수도사들은 칼디의 설명을 듣고 악마의 열매라고 생각하고는 불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불에 타는 커피가 좋은 향기를 퍼트리기 시작했고, 부랴부랴 수도사들은 타다 남은 열매를 수거했다. 그리고는 그것으로 검은 색깔이 나는 차로 만들었다.

수도사들은 이 차를 마셔봤고, 칼디의 설명대로 정신이 맑아져 졸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수도사들은 밤에 기도를 할 때 이 차를 애용하게 됐다.

이 차가 바로 커피다. 이렇게 발견된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이슬람 수도원에서 유행하다가 예멘을 통해 이슬람의 본거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까지 전해지게 됐다. 술을 마시지 않는 무슬림에게 커피는 마시기 좋은 음료가 됐다. 중동 이슬람권 시장에 커피가 확산하자 인접 지역인 유럽으로 퍼지게 됐다.

그러나 처음에 유럽인들은 이슬람권에서 건너왔다는 이유로 커피에 대해 이교도의 음료로 치부하거나 악마의 유혹이라고 평가하는 등 거부감이 상당했다. 이 거부감을 없앤 이가 바로 교황 클레멘트 8세다. 기독교인들의 거부에도 커피가 확산하자 교황은 직접 나서서 커피를 맛보게 됐고, 도리어 커피를 축복했다. 이후 커피는 곧바로 유럽시장을 장악했다.

우리나라에 유입된 때는 1800년대 후반으로 한반도에서는 2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 커피는 기원전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목동이었던 칼디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은 춘천 에티오피아집에서 만난 에티오피아 커피 생두.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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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2017-09-01 12:41:35
그림만 봐도 커피향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