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의 중거리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군은 31일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로 훈련을 전개했다. 이에 북한은 즉각 비난에 나섰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와 B-1B 전략폭격기 2대를 동시에 한반도에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진행했다.
B-1B 2대는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는데 최고 속도 마하 1.2로 비행해 2시간 전후로 평양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 폭격기에는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어 B-1B 3~4대만 출격해도 그 위력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출격한 F-35B의 경우 일본의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주일미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최고속도가 마하 1.6으로 평양까지 비행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B-1B와 F-35B가 동시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한 무력시위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한미 항공기가 투하한 폭탄은 총 18발이다. B-1B 2대가 MK-84 폭탄 각 1발씩 2발을, F-35B 2대가 GBU-32 비활성탄 2발씩 4발을, 한국의 F-15K 2대가 MK-82 폭탄 각 6발씩 12발을 투하해 모두 18발을 떨어뜨렸다.
한편 이에 북한은 “부질없는 객기”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이 훈련을 공화국(북한)의 탄도로켓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놓고 떠벌이며 호전적 정체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적들의 군사적 망동은 우리 군대가 태평양 상에서의 첫 군사작전으로 진행한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발사훈련에 질겁한 자들의 부질없는 객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