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공군의 B-1B 랜서 폭격기 2대(뒤쪽)가 8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2대(앞쪽)의 호위를 받으며 일본 남부 규슈(九州)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우리 공군의 KF-16 2대가 전날 오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 (출처: 일본 방위성,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미 연합군은 31일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서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공군은 이날 “한미 공군은 오늘 오후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미 공군 B-1B 폭격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를 투입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항공차단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미군의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가 한국의 F-15K 전투기와 함께 MK-84, MK-82, GBU-32로 표적을 타격하는 공대지 훈련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B-1B 폭격기의 신속한 장거리 폭격능력과 F-35B 전투기의 은밀침투 및 정밀공격능력을 보여줬다”며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의 강력한 타격과 함께 적을 섬멸하면서 훈련이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 랜서는 1만 5000m의 고고도 상공에서 최대 마하 1.25 속도로 9400㎞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B-1B 랜서와 F-35B의 동시 출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또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순차적으로 전개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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