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몽골 주재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75세, 사진)가 교황청 외교관 직무에서 물러나 한국을 떠난다. 파딜랴 대주교는 9월 15일 한국에서의 임무를 마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파딜랴 대주교의 송별 미사가 오는 9월 6일 오후 6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고 31일 밝혔다.

1942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1966년 필리핀 세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이후 로마에 있는 교황청 외교관 학교에 다니며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8년부터 스리랑카, 아이티, 나이지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프랑스 등의 교황대사관에서 서기관과 참사관을 지냈다. 1990년 파나마 주재 대사로 임명된 파딜랴 대주교는 1991년 1월 주교품을 받은 뒤 파나마,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 교황대사를 지냈다.

이어 2008년 4월 12일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돼 직무를 수행해 왔으며, 같은 달 26일 몽골 교황대사로 임명돼 두 나라의 교황대사직을 겸해 왔다. 9년 동안 주한 교황대사로 재임하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한국 교회와 함께했고, 사제 수품 50주년과 주교 수품 25주년을 2016년 한국에서 맞이했다.

교황대사(Apostolic Nuncio)는 사도좌가 교황을 대리해 지역 교회에 파견한 고위 성직자이자 상대 국가에 국제법상 대사 자격으로 파견한 외교관이다. 교황청과 지역 교회의 일치와 유대, 교황청과 주재국 정부의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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