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작년 11월, 전 세계의 예상을 깨고 미국 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당선 후 ‘러스트벨트(Rust Belt)’ 선거인단 표심이 트럼프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스트벨트는 미국 제조업의 호황을 구가했던 중심지였으나 제조업의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으로, 오하이오·펜실베니아 등이 속한다.

저자는 미국 명문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실리콘 밸리에서 사업하는 백인 남성이라 미국 내 사회적 특권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에서 나고 가난하게 자랐다. 저자는 러스트벨트 지역의 젊은이가 겪고 있는 문화적 혼란과 사회문제를 자신의 삶에 투영해 전달한다.

러스트벨트 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힐빌리’라고 칭한다. 힐빌리였던 저자는 책을 통해 가족과 복지·일자리와 교육·정치와 문화가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 속에서 개인과 사회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다.

 

J.D.밴스 지음 / 흐름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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