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농업·수자원 분야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 교육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부산 해운대 APEC기후센터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APEC 기후센터)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APEC 기후센터(APCC, 원장 정홍상)가 지난 21~26일 6일간 부산 해운대의 센터 본관 내 국제회의장에서 ‘2017년도 농업·수자원 분야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아·태 지역) 16개 개도국의 기상청과 농업·수자원 분야 정부 기관 실무진 2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APCC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 기후정보 처리를 위한 전산 자원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역 상세 기후정보를 생산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들은 수자원·농업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정보를 응용·활용해 기후변화에 적응·대응하고자 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이들 각 아·태 지역 개도국의 수요자들에게 기후정보와 통계적 상세화 기법을 활용해 각 국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업 및 수자원 분야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를 생산·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자 개최됐다. 이와 함께 APEC 기후센터는 이번 교육에 참여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대응전략 수립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러한 지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하는 기후예측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상세화 기법이 활용된다. 상세화 기법은 평균 100㎞ 이상의 공간 해상도를 갖는 ‘전 지구 기후모델(GCM)’로부터 생성된 기후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관측된 기후 및 지형특성을 반영해 고해상도(보통 2㎞ 이내) 기후정보를 생성해 내는 기법이다.

특히 상세화 기법의 하나인 ‘통계적 상세화 기법’은 대기압과 같은 규모가 큰 전 지구 기후모델의 기후변수들과 관측을 통해 얻은 특정 지역에서의 강수나 기온과 같은 지역의 기후변수들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산출한다. 그리고 이 통계적 관계를 전 지구 기후모델(GCM)의 데이터에 적용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기후정보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APEC기후센터가 개도국에 제공하는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를 해당 국가의 기상관측자료와 연계시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보정된 기후변화시나리오를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통계적 상세화 프로그램’에 관한 사용·활용 교육도 이번에 진행됐다.

각 개도국의 기후정보 수요자들은 APEC 기후센터의 통계적 상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보정된 기후변화시나리오(전망자료)’를 활용함으로써 국가·지역별로 효과적인 미래의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농업기상수문학연구소의 옐리 사비나(Yeli Sarvina) 연구관은 “농업 분야의 병충해 혹은 수자원 분야의 가뭄이나 홍수 대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를 생산하거나 혹은 이를 받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사례와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며 “농업과 수자원 분야에서 기후정보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APEC 기후센터는 개도국의 농업 및 수자원 분야의 수요에 맞춘 기후정보 제공 시스템의 구축과 사용자의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육 참가자들로부터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후정보들에 대한 요구사항 및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으며 이를 토대로 센터의 기후정보 서비스 개발·개선을 위해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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