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시작일인 지난 21일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와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피스몹(peace mob)’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부,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서야”
“북한, 군사회담 제의에 응하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연습 진행 중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미 군사적 대응 실패’라는 지적과 함께 한미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위기를 심화시키는 북한의 군사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화군축센터는 “한미는 전략자산 전개와 추가적 대북제재 추진 등도 협의했다고 한다. 너무나 익숙한 시나리오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익숙한 시나리오의 예정된 결과가 실패임을 알고 있다. 강경 발언, 제재, 압박, 군사적 위협으로 대응하다 보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UFG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한·미 정부는 결단하지 않았다”며 “양측이 신뢰 구축과 위협 감소라는 현실적인 해법을 배제한 채 대결로만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군축센터는 또 “북한의 선행 조치를 대화의 전제로 삼는 것과 같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결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주도할 수도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누군가 결단해야 한다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핵 문제 해결의 또 다른 당사자인 한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군축센터는 무력과 핵 억지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는 한·미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화 여건 조성에 정부는 당장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군축센터는 북한에 대해서도 “한국의 군사회담 제의에 조속히 응해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