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좌측 상단 화면)와 함께 일본 방위성의 패트리엇 미사일(우측 상단 화면), 동해에 접한 아키타현(우측 하단 화면), 역시 동해에 접한 홋카이도 지역(좌측 하단 화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정하는 일본 NHK 방송 화면.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정부는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도호쿠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일부 지역에 피난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관련 내용을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통해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이같이 알렸다고 NHK와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또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도치기 나가노 현 등 12개 지역에 대해서는 건물과 지하로 피난해달라고 반복해 알렸다.

아베 신조 총리도 관저로 출근하는 길 취재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며 “곧바로 정보 수집·분석에 나섰으며,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통과해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단호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해상자위대 함대 사령관을 지낸 고다 요지 전 해장은 “미사일이 3000km 안팎 비행한 것으로 보아 북한이 괌도 주변에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화성-12형일 공산이 크다”며 “북한 미사일이 발사한지 대략 14분 만에 낙하한 것에서 통상보다는 고각으로 쏘는 로프티트 궤도가 아니라 정상 궤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히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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