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군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 추가 발사대와 공사 장비 반입 시도를 온몸으로 저지하겠다고 맞서며 출입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에 고요함속에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28일 소성리 주민은 환경부와 국방부 협의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이번주에 사드 4대가 추가 반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긴장하고 있다.

소성리 마을 도금연 할머니(81)는 “내일 사드 온다카는데 안 왔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 미국놈들 들어와 가지고 잡았는데 여가 어디라고 오노”라며 “여기와 가지고 납작 엎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는 게 사과지. 기지에서 카메라 앞에 대고 고개 숙이는 게 무슨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일 사드 온다고 해서 밤 샐려고 한다. 사드만 들어와 봐라, 니 죽고 내 죽자며 목숨 내놓고 막을 거다. 사드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수요일부터 다음 주까지는 비상대기 기간”이라며 “사드배치 시기가 엇갈리고 있지만 정보 파악하는 데로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주 사드 철회·반대를 요구하는 6개 시민단체는 30일부터 비상대기하며 발사대 반입을 막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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