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문서파일 9308건을 지난 10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한글 등의 문서파일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류별로 보면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202건, 기타 회의자료와 문서 파일 등 모두 9308건이다. 일부 파일에는 ‘문화계 블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은 2015년 1월 23일 청와대 조직개편 때 폐지됐으며 이후 이 공유폴더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었다.
박 대변인은 “각 비서실, TF별, 개인별 공유폴더에 전임정부 폴더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새 청와대 출범 초기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며 “당시 살펴봤을 땐 직원 개인사진, 행정문서 양식, 직원 개인 양식 등이 주로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임정부 비서실에서 시스템과 개인용 컴퓨터(PC)에 있는 자료는 삭제했지만 공유폴더는 전임 정부부터 근무하던 직원이 새 정부에서도 근무하면서 참고 및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관해 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자료들은 지난 7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실에서 발견된 종이 문건과는 작성 시기가 다르다”며 “이번에 발견된 문서 파일은 총량 자체가 워낙 많아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는 데만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문서파일도 향후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된 파일은 관련 기관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