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그러나 그 ‘설마’가 사람 잡았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 다국적 민군합동조사단은 ‘음향 감응식 중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판명, 어뢰 추진체서 발견된 ‘1호’라는 글씨와 함께 천안함 침몰과 희생은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결론 났다.

국민들은 의혹은 가졌으나 끝까지 아니길 바랐다. 이제 사실로 밝혀진 이상 그 어떤 변명과 넋두리는 국민들의 분노만 살 뿐이다. 금번 인명 살상은 치밀한 계획과 예행연습을 통해 저지른 천인공로(天人共怒)할 만행이다. 그러나 자업자득이 되었다. 북측의 도전 즉, 인명살상이란 컨셉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는가를 남한은 물론 세계의 응징으로부터 깨닫게 될 것이다.

지구촌에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분단국 대한민국,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가고 더 나은 것을 향해 질주하고 있으나 오직 그대로를 뽐내기라도 하듯, ‘악의 축’의 발악은 외려 극에 달하고 있다. 그것은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뚜렷한 징조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 작은 한반도에서 그 누구도 겪지 말아야 할 참혹한 일들을 그동안 우리는 왜 그토록 경험해야만 했으며, 또 이 같은 현실을 오늘날도 지켜봐야만 하는가.

여기서 잠시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이스라엘로 가 보자. 경서를 통해 보면,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이며, 하나님의 백성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켜야 했다. 그 계명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명령이요 법이었다. 그 가운데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는 계명이 제일 계명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이 명령은 솔로몬 왕 때 이르러 주변 이방 즉, 모압·암몬·에돔·시돈·헷 등의 여인들과 통정하므로 그들이 섬기던 ‘아스다롯’ ‘밀곰’ 등의 여신들에게 분향하게 됐으니 하나님의 신(神)은 진노했고,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떠나고 바벨론에 70년간 포로가 된다.

이 내용은 경서 속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인류 세계사의 한 페이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경 열왕기상 제11장에는 솔로몬의 이 같은 불의(不義)의 행적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알리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린 솔로몬 왕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는가.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나의 언약과 내가 네게 명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나의 종 다윗과 나의 뺀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즉,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이 치리하는 남 유다와 신복 여로보암이 주관하는 북이스라엘이란 남과 북의 분열을 가져왔으며,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기까지 한 민족이었으나 남과 북은 싸움의 역사로 일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감히 교훈하고자 하는 것은 이 한반도의 역사 또한 알고 보면 과거 이스라엘의 사연 내지 역사와 별로 다를 게 없음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 나라에도 기독교가 들어온 지는 지금으로부터 약 120년이 넘는다. 유입 후에도 1907년, ‘평양대부흥’이라는 불길같이 타올랐던 성령의 대역사가 평양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나라의 기독교 역시 ‘성령 훼방의 역사’의 경험을 겪어야만 했다. 조선인의 정신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일념으로 온갖 만행을 다 저지르던 일제는 심지어 신사참배라는 카드를 들었다. 결국 하나님만을 믿어야 하고, 그 외 다른 신을 받아들여선 안되는 줄 잘 알면서도 이 나라 종교 지도자들은 일제의 총칼 앞에 맥없이 하나님을 배신했다. 결국 불길같이 타올랐던 성령의 역사도 잠깐, 이 나라도 그 옛날 이스라엘이 걸었던 그 길을 걷게 되었으니 남과 북의 갈림 그리고 오늘의 이 현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늘날의 이 기막힌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선 역사를 알고 원인을 알아야 치유와 회복의 열쇠를 찾게 되기에 지적하는 것이다. 또한 미물만도 못한 우리 중생들이 깨닫지 못한 가운데 신(神)의 역사는 우리 아니 이 한반도에 깊숙이 개입하고 계심을 이 기회에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서만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도 이 나라 지도자는 물론 국민들은 통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미 종교지도자들에게는 기대할 게 없는 종교 현실이 되었기에 부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민족의 정신을 되찾고, 보이지 않는 신의 영역까지 경외(敬畏)하며, 지금이라도 지난날 우리의 과오에 대해 회개하고 진실된 민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만이 용서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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