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힐러리 장관과 천안함 대책 논의할 것"

(도쿄=연합뉴스) 미국과 한.중.일 동북아시아 3국의 천안함 대책 논의가 시작됐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21일 오전 기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 해군 초계함 침몰 사건에 대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등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확실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클린턴 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어떤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하토야마 총리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은 힐러리 장관과의 연쇄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한국 정부의 견해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오카다 외상은 전날 일본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일치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유엔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대북 포위망'의 실효성을 키우기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에도 대북 제재 필요성을 설득할 방침이다.

일본은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이날 일본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중국, 한국을 차례로 돌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미국의 대응방향은 24,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거쳐 26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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