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노동신문이 보도한 북한 방사포병 중대 사격경기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 발사체 정체 놓고 상반된 추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는 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를 신형 300mm 대구경 다연장포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 도발 상황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오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9분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가 신형 다연장포로 추정된다는 청와대의 판단과 달리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3발 가운데 한 발은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2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발사했다는 점에서 한미 훈련에 맞대응하는 성격의 도발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초 위협 수위와는 다르게 중장거리 미사일 대신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저강도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수위 조절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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