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화성-12형’ 시험발사 장면. (출처: 연합뉴스)

한미훈련 맞대응 차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긴장 수위를 높이던 북한이 26일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수 발 발사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발사했다는 점에서 한미 훈련에 맞대응하는 성격의 도발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초 위협 수위와는 다르게 중장거리 미사일 대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저강도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수위 조절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9분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250㎞로 파악되며,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강원도에 있는 깃대령 발사장은 스커드 계열 미사일 등이 실전 배치된 곳으로 지난 2014년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당시에도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불과 한달 만에 북한이 다시 미사일을 쏜 것이지만,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 도발이란 점에서 미국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피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북한이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 주변 사격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등 도발 위협을 높이자 미국은 강력 대응 의지를 천명해왔다.

지난 22일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과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서 한미 연합사령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가진 모든 전략자산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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