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심리전재개 추진키로..작전지휘관회의
"北선박 제주해협 통과 불허"

(서울=연합뉴스) 국방부는 20일 "천안함이 북한군의 어뢰에 피격 침몰한 것은 우리 해군에 대한 무력공격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군사도발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한민구 육군, 김성찬 해군, 이계훈 공군참모총장과 육군 야전군사령관, 해.공군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등 전군 작전사령관급 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그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이 전했다.

장 실장은 "회의에서 최근 북한 군사동향을 평가하고 연합위기관리, 군사대비태세 강화 및 대북조치 방안 등을 심도있게 검토했다"며 "정신무장과 군사대비태세를 보다 확고히 유지하고 단호한 대북 군사조치 방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갖춰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도 군사.비군사적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지난 2006년 중단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심리전 방송은 서해상에서 무력행위 중지 등의 합의에 따라 중지됐지만 북한이 평시에 우리 함정을 공격한 것은 그 당시 합의사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이 합의를 위반한 이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할 근거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은 북한의 동.서해 항구를 상호 왕래하는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광일 실장은 "회의에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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