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한동안 한국에 있는 건물 엘리베이터에 4층을 알리는 버튼이 F 버튼이었던 적이 있었다. 죽음을 의미하는 한자 死와 발음이 같아 불길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양에서도 예수가 죽은 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고 생각해 숫자 13을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단순한 미신에 불과하지만 일상생활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저자는 미신을 그저 과거의 산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미신은 오늘날에도 존재하며 우리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미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서양의 미신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지만, 살펴보면 동양의 미신과 비슷한 내용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동서양 모두 삶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어 미신의 배경이 됐음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은 셰익스피어 등 영미 문화 속 미신도 소개한다.

 

새뮤얼 애덤스 드레이크 지음 / 책읽는귀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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