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盧風' 최대변수..13일간 불뿜는 공방전 예고

(서울=연합뉴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시작됐다.

한나라당, 민주당과 선진당 등 야권은 각각 지방권력 수성 및 탈환을 목표로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13일간 유세전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치러지는데다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2012년 총선 및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모두 3천99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선 선거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도입돼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천안함 침몰사태 및 북한의 도발 여부를 둘러싼 북풍(北風),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의 광역단체장 출마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즈음한 노풍(盧風)이 유권자의 표심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공식선거전 개막일인 이날 민군합동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사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번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각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첫 유세전을 펼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충청도와 경기도 주요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지원유세 시동을 건다.

정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인 친노 인사들이 국정과 경제를 파탄 낸 과거 회귀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살리기, 미래발전,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여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등 야4당은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한 공동 유세전으로 맞불을 놓는다.

야당은 지원유세에서 천안함 사태가 현 정부.여당의 안보 무능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권한대행은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뒤 울산을 방문, 야권연합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다.

이와 함께 광역단체장 등 각급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날 오전부터 출근길 유권자를 상대로 거리유세를 진행하면서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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