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한국환경회의 등 환경시민단체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복원을 위한 재자연화 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재자연화 위원회 구성 촉구
청와대 수석실에 요구서 전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금강이 썩어가는 등 피해가 심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자연화 위원회가 즉각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한국환경회의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금강 주변 주민은 지금도 4대강 복원과 재자연화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재자연화 위원회는 구성될 기미가 없고, 금강 주변에서는 여전히 천연기념물 등 동물들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자연화 위원회는 원래라면 6월이나 7월에 구성됐어야 했다. 하지만 통합물관리 등 다른 정책보다 후순위로 밀렸고 지금도 계속 밀리고 있다”며 “이렇게 뒤로 밀리다보면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조차 요원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금강뿐 아니라 낙동강도 피해가 심각했다.

낙동강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어민 890여명이 전부 손을 놓고 있다. 왜 그렇겠는가. 낙동강이 썩었다. 그 속에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국장이 22일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한국환경회의 등 환경시민단체들 주최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물관리 일원화를 제외하고 다른 사업은 진척 없이 3개월이 지나가버렸다”며 “3개월 동안 금강과 낙동강 등 4대강에서는 ‘녹조라떼’ 현상이 계속되고 실지렁이 등이 창궐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는 ‘국토부가 관리하는 면이 있어서 우리는 못 한다’ ‘농림부가 농수시설을 조절한다’ 등의 핑계를 대고 있다”며 “(환경부가 못 할 것 같으면) 위원회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진 지 3개월 동안 환경부가 위원회 하나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4대강 현장의 각종 처참한 일들을 손 놓고 방관할 수는 없다. 청와대 산하에라도, 그게 어렵다면 국무총리실 산하에라도 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후 4대강 복원을 위한 재자연화 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서를 청와대 사회수석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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