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총회와 예장 합동진리총회가 통합을 선언하고 8500여 교회를 갖춘 교단으로 도약했다.

양 교단은 21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본부동 국제회의실에서 교단 통합감사예배를 드리고 ‘대신·합동진리 통합’을 선언했다.

통합 전권위원장 장종현 목사(대신 직전 총회장)는 “하나 됨의 방법은 회개를 통해 십자가 신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교리와 신앙고백이 같은 교단들이 하나가 돼 한국교회 안에 하나 됨의 역사가 물밀 듯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인 분열의 죄를 회개하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나 됨을 선언한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고백하며 한 교회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대신총회는 교단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합동진리총회를 동등한 입장에서 이번 통합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총회는 합동진리총회 총회장 역임자에 대해 증경총회장으로 예우했다. 또한 통합 후 백석대학교 실천신학대학원(ATA)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목회자 연장교육을 마련해 학업의 길을 열어 놓았다.

이날 통합감사예배 설교를 한 대신 직전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하나로 출발한 장로교회가 (현재는) 200여개로 갈라졌다. 계속해서 분열을 거듭하는 것은 씻을 수 없는 죄”라며 “분열에는 목회자의 욕심과 교만이 자리하고 있다. 영혼구원에 힘써야 할 목회자들이 명예와 물질의 유혹에 빠져 분열의 죄를 거듭해왔다”고 지적했다.

대신 이종승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을 우리 총회가 잘 섬겨서 회개와 성령운동으로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복음통일을 이끄는 교단이 되자’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통합에 합동진리 산하 총 16개 노회가 동참했다. 합동진리총회는 1980년대 초반 백석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단이다.

한편 예장 대신총회는 오는 9월 11~14일 천안 백석대학교회 대강당에서 ‘섬김으로 행복한 총회’를 주제로 가을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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