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에 대한 주장이 확산하자 깨끗한 나라가 홈페이지에 제품 안전에 대한 공지문을 띄웠다. (출처: 깨끗한 나라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3분기 정기검사 대상에 포함”
“8~9월, 타제품도 함께 검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깨끗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릴리안 생리대 사용 부작용에 대한 경험담이 쏟아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온라인에서는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양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ssu*****)” “몇년 전부터 이 제품만 썼는데 가렵기는 했지만 별생각이 없었다(허***)” 등 부작용에 대한 주장들이 게재됐다.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에 대한 의혹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생활환경연구실(김만구 교수)이 공동으로 진행한 일회용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더 확산됐다. 당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총 10종 생리대 등에서 22가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고 TVOC에는 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TVOC가 인체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부작용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문 확산에 깨끗한 나라는 홈페이지에 ‘릴리안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의혹은 계속 증폭됐고 이에 식약처가 검사를 확정한 것.

식약처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가 발생해 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외국보다도 강력한 품질기준이 적용돼 있는 품목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릴리안 생리대를 3분기 정기 검사대상에 포함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다른 생리대 용품들과 함께 8~9월 수거검사를 통해 더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품질검사는 유통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정기검사로 품질관리 기준에 맞게 생산됐는지를 확인한다. 릴리안은 앞서 2015~2016년 검사에도 포함된 바 있다.

이번 논란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식약처가 연구사업으로 물질과 부작용의 관계성을 연구 중인만큼 이번 조사에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식약처의 생리대 품질관리기준 항목에는 포름알데하이드,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이 들어가고 TVOC는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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