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를 작은 도서관으로 꾸민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복궁 집옥재에서 조선시대 나라를 다스리던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볼까.

21일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가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오후 2~4시) 경복궁 집옥재(集玉齋)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공간, 경복궁’이란 주제로 하반기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개창 이래 나라를 다스리는 법궁으로서 국정의 심의와 집행이 이뤄진 곳이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에도 조선의 국왕은 경복궁 빈터를 둘러보며 이를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조선의 법궁, 경복궁에서 펼쳐진 조선의 국정운영 흐름을 살펴볼 예정이다.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는 총 6개의 강좌로 진행된다. ‘조선의 국정운영과 경복궁’, 경복궁을 완성하고 유교정치의 기틀을 마련한 ‘세종, 경복궁 시대를 열다’, 반정 이후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개혁을 시도한 ‘중종, 경복궁에서 중흥을 모색하다’ 등이다.

또 경복궁 빈터를 왕권의 정통성 확립에 활용한 ‘영조, 경복궁 빈터에서 창업을 되새기다’ 경복궁을 다시 조선을 상징하는 궁궐로 만든 ‘고종, 경복궁을 중건하다’ 등의 강좌와 함께 문화유산 특강 ‘세종대왕께 답을 얻다’가 마련됐다.

강좌는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는 참가자 부담)로 참여할 수 있으나, 집옥재 규모를 고려하여 매회 40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궁궐은 국왕의 거주 공간인 동시에 국가의 주요 업무가 처리되는 곳으로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경복궁은 조선왕조 500여년의 시간이 함께했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국정 운영과 함께 조선왕조 역사의 순간들이 경복궁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며 “이번 집옥재 강좌는 경복궁이 나라를 다스리는 공간이자 밀도있는 역사 현장으로서, 나아가 조선의 정치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장소로 기억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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