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 15년간 정치 편향적 행보 보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이 후보자를 나쁜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는 헌법 112조 2항에 헌법재판관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헌법 취지에 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지난 15년간 수차례에 걸쳐 정치 편향적 행보를 보였다”며 “2002년 노무현 당시 변호사 지지, 2004년 민주노동당 지지, 2008년 진보신당 지지, 2010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지지, 2017년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의 60명의 인재영입명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과거 노무현을 지지했고, 박원순을 지지했고, 2012년엔 당시 문 대선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라며 “헌법과 헌법재판소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헌법재판관이 됐을 때 국민 신뢰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이전 과거 이회창 대선후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한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다면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검증했는지 의문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했으므로 검증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라며 “야당의 역할은 청와대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적할 것은 지적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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