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홍준표 “국민 상대로 ‘쇼통’은 한계”
박주선 “야당에 반론방송 보장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21일 전날 생중계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국정보고에 대해 ‘대국민 정권 홍보쇼’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프라임 타임에 방송3사에 케이블까지 합쳐도 10%도 안 되는 시청률을 보면 이 정부 지지율이 관제 여론조사에서 발표하는 80%가 맞는가”라며 “국민 상대로 ‘쇼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소통으로 연결되지 않고, 일방적 쇼로만 끝나는 정책 방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부로,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내실 기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문 대통령의 국정보고에 대해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없는 정권홍보용 정치쇼”라면서 “군산 조선소 폐쇄로 눈물 흘리는 노동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서 있는 기업인, 살충제 달걀로 불안 떠는 국민, K9 자주포 사고로 자식 잃은 부모 등 아무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어진 언론의 자화상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줬다”며 “권언유착도 이 정도면 민주주의에 의한 심각한 적신호라 아니할 수 없고, 이러려고 정권교체를 했나 하는 자괴감을 떨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진행된 대국민 보고가 방송 3사와 종편 채널에서 진행된 것과 관련해 “정권의 일방적 행보에 맞선 야당의 반론권도 보장돼야 한다”며 “야당에도 똑같은 시간대에 (반론 방송)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 나가는 것이 국정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국민과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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