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광남 재해극복범시민연합 이사장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재난재해와 지구온난화는 인위적인 재해라고 과학자들과 환경연구가들은 말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와 빙산이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지구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자연이 파괴되고 생태환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적인 재난과 재해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그 빈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고 바다와 식물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30여년 동안 국내외의 재난현장에 다니면서 인명구조와 재난재해복구 작업에 참여하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전대비와 예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과학의 발전으로 지금은 태풍과 같은 많은 자연재해에 대해 예고하는데 그에 따른 예방조치를 제때 잘한다면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줄일 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다른 민족보다 성격이 급한 편인 것 같다. 무엇이나 빨리빨리 하면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마 속처럼 끓다가 금방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잊어버린다. 현실적으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재난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전에 대비하고 예방을 잘했으면 손실을 줄이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을 인간의 무책임한 대처와 사전대비를 잘하지 못해 반복적인 재난재해 손실을 보고 있다. 자연재해는 지금의 과학과 사람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인간이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한 것은 인간의 책임이다.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들은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세월호 사고 때 다이빙 경험이 있고 자격증도 갖춘 필자도 사고현장에 달려갔지만 민간단체라는 것 때문에 현장에 접근도 하지 못하고 구경만 하다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재난이나 사고현장에서 이론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 민·관이 협력해 사전대처와 예방을 위주로 하는 조직과 기관이 형성되기를 바라면서 행안부와 청와대에 국가재난 예방 정책건의문을 제출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부문에 장관이 임명되고 있는데 이번 정부와 관계부문의 책임자들이 우리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민·관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지금부터라도 내진설계와 공공시설 같은데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핵 시험을 하고 전쟁준비로 긴장 정세를 조성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마치 남의 일처럼 여긴다.

이런 안정불감증으로 예방과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다. 북한과 미국이 날마다 전쟁준비로 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가 방심하고 안일하게 대하고 태풍과 집중호우 같은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받는 그 피해는 엄청난 경제적인 손실과 인명피해가 뒤따르게 될 것이다.

이제 더는 반복적인 재난재해와 대형교통사고 같은 인위적인 재난이 없어야 하고 북한의 핵 위험과 전쟁에 잘 대처하고 모든 재난과 사고에 예방과 대처가 중요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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