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임-조선의 침구사’ 출판기념모임 (출처: (사)허임기념사업회)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군의사로 활동한 충남 공주 유허지서
‘허임-조선의 침구사’ 출판기념모임 가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과 함께 종군(從軍)한 침의(鍼醫)의 생애를 발굴해 엮은 ‘허임-조선의 침구사’ 출판기념모임이 역사의 거점인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

20일 공주지역 허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조병진)에 따르면, 18일 열린 모임에서 책의 저자 손중양은 “최근 시작한 드라마 명불허전에서 주인공 허임은 조선에 살다가 현대의 청계천으로 떨어졌지만 저자는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거꾸로 가서 임진왜란의 참상으로 얼룩진 금강의 곰나루 인근에 떨어졌다”고 비유했다.

또 “일반적으로 책 출판기념회는 저자와 책을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인데 ‘허임-조선의 침구사’는 허임 선생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 역사의 유허지인 이곳 침구경험방 집필지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축사를 한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이 분조(分朝)를 이끌고 전시 총사령관으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군사를 모으고 독려함으로써 백성들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기운을 회복해 전쟁에 승리 할 수 있었는데 그 때 허임 선생이 광해군의 주치의(主治醫)로서 동행하며 공주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 인연으로 허임 선생이 나이 들어 공주에 정착해 명저 침구경험방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날 모임에서 우선 공주시 차원에서 매년 1개월을 ‘허임 선생의 달’로 지정해 특별히 역사인물로 기리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최창석 공주문화원장은 이날 모임에서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쓰이며 최고로 인정을 받았다”며 “허임 선생은 조선 제일을 너머서 ‘한중일 최고의 침구사 허임’이라고 해야 하고, 아픈 사람을 고쳐주며 펼쳤던 사랑의 정신, 인(仁)의 정신이 이곳 집필지에서부터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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