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계란’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경북 칠곡군의 한 농장에서 닭들이 알을 생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살충제 계란’과 관련된 정부의 발표 내용에 또 오류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약성분이 검출된 전남 함평군 농가명과 난각코드명을 기존에 발표된 ‘나선준영’과 ‘13나선준영’에서 두 번째 글자인 선을 ‘성’으로 각각 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파동이 불거진 직후 엉터리 통계를 내놓은 데 이어,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는 오류 정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브리핑에서도 부적합 판정 명단을 공개하면서 강원 철원군 농가 계란의 난각코드가 ‘08LNB’인것을 ‘08NMB’라고 발표했다. 또 충남 아산시 살충제 성분 검출 농가도 ‘11덕연’을 ‘11무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가 ‘부실’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발표 내용에도 오류가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써서는 안 될 약품을 쓴다든가 정부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때로는 정부를 속인다거나 하는 농가에 대해 형사고발을 포함해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시중 대형마트를 잇따라 방문해 계란 살충제 검사결과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총리는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식약처와 농림부 본부를 찾아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 회수‧폐기, 관련 농가 사후관리, 가금류 산업 제도개선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는 또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판매 직원, 달걀을 구매하는 시민과 잇달아 이야기를 나누며 달걀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앞서 지난 16일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가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일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라.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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