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뒷줄 왼쪽)와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뒷줄 오른쪽)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경질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배넌은 이틀 전 인터뷰에서 “북핵 군사해법은 없으며, 주한미군 철수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언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그의 경질의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배넌 측 관계자는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배넌의 아이디어”라며 그가 지난 7일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배넌은 대표적 국정과제인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을 입안하며 국정의 우경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사위’이자 온건파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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