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장목면 저도. (출처: 거제시청 홈페이지)

저도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목소리 커지고 있어

[천지일보 거제=이선미 기자] 경남 거제시 공공청사에서는 17일 ‘저도의 환원 의미와 바람직한 개발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단디정책연구소장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의 의의, 문재인정부 국가 비전과 국정 목표, 지역공약 이행방안, 국정과제 3단계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저도 반환’에 대해 설명했다.

공윤권 단디정책연구소장은 “2017년 1월 5일 ‘권력 적폐청산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문 전 대표 시절)이 대통령 휴양지로 사용돼 온 ‘저도’를 반환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당시 문 전 대표는 저도 반환은 지역 어민에게 생업권, 경남도민의 생활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추억 저도’를 ‘국민의 추억 저도’로 만들겠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했다.

실제로 6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저도를 둘러싸고 시민단체들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저도를 국민에게 반환하라’는 요구가 많다. 여기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태가 터지면서 저도를 반환하라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경남선대위 대선 공약화를 통해 “지난 4월 25일 경남선대위 정책본부 ‘창의 휴양 경남’ 기자회견 내용 중 거제 저도를 개방해 제2의 청남대로 만들겠다”며 “청남대 개방 이후 지금까지 천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는 내용 포함해 경남 관광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고 했다.

저도는 군사시설이란 이유로 대통령 별장과 콘도, 골프장이 지어져 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저도 대통령 별장의 '청해대' 해제 당시 해군이 32년만에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2010년 말 개통한 거가대교는 시공사(대우건설)가 콘도 시설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저도 위 통과가 허용됐다. 2013년 이곳에서 당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부인 등 40여명이 모여 '춤 파티'를 연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저도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로 1887(유호리 산 88-1), 43만 4181㎡로 1909년 하청면에서 분리돼 신설된 장목면에 편입됐다. 1915년 상유리·하유리와 함께 유호리로 통합됐다. 명칭은 섬의 모양이 돼지[猪]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며 도섬이라고도 한다.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해 관리하기 시작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됐고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로 공식 지정됐다.

또한, 섬의 남쪽 능선 부위와 해안지대에는 자연식생이 잘 보호되고 있다. 2010년에는 총 길이 8.2㎞의 거가대교가 개통돼 부산광역시에서 가덕도·대죽도·중죽도·저도를 거쳐 거제도와 연결됨으로써 거제 동부 지역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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