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라스 람블라스 구역에서 차량 인도 돌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유명 관광지 람블라스 거리서 밴 차량 돌진
80여명 사상자 발생… 테러 용의자 2명 체포
“현재까지 한인 사망자 없는 것으로 파악돼”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최대 관광 도시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중심가에서 밴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 1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인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이 연결된 곳에서 흰색 밴 차량이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부상자 중 상당수가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밴 차량 운전자는 군중들을 차로 친 직후 빠져나와 도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곧이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도 체포됐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모든 직원들을 동원해 한국인 안전여부 및 피해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당국은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하고 근처의 지하철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람스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자 유럽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식당가와 바, 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바르셀로나는 1년에 11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도시로 그동안 테러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한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에 “이슬람국가의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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