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잔교 아닌 매립방식 검토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안이 장소나 공법에서 기존 합의안으로 후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의 미군 캠프슈워브 기지 연안부로 옮기는 한편 활주로도 지금까지 검토해온 잔교방식이 아닌 바다를 매립해 건설하기로 하고 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환경 파괴를 피하기 위해 바다를 매립하지않고 말뚝을 박아 활주로를 건설하는 잔교방식을 검토했으나 미국 측이 미사일 공격 등에 취약점이 있는 등 안전성과 기술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거부함에 따라 매립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후텐마의 일부 훈련을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빼면 지난 2006년 자민당 정권이 미국과 합의한 이전안과 장소와 활주로 건설 방식에 차이가 거의 없다.

바다를 메워 육상이 아닌 바다쪽으로 활주로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 오키나와현과 나고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찬성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기존 이전안으로 후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활주로의 배치 등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도 기존 이전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않을 경우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18일 존 루스 주일 미국대사를 만나 후텐마 이전과 관련 협조를 요청했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도 2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정부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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