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쇄원도(1755년, ‘소쇄사실 천(瀟灑事實 天)’ 수록). (출처: 가사문학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와 자본, 노동이 집약되는 메트로폴리스를 넘어 인구 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시티로서 서울 역시 도시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로 직결되는 공통의 당면한 과제가 됐다.

현대 도시는 단순히 계획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력을 가지고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세계건축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로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오는 9월 4일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자율진화도시’전을 연다.

‘자율진화도시’전은 건축과 미술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아시아 자연합일의 공간 개념과 스스로 진화해나가는 미래 도시건축의 비전을 ‘자율진화(Self-Evolving)’라는 개념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삶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는 전시다.

전시는 ▲서울도심 ▲1960년대 후반 개발된 서울 강남 ▲송도시와 세종시 ▲자율진화도시에 관한 국제아이디어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작품들과 미술가들의 미래도시와 삶에 대한 예술적 해석 등 모두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건축과 도시의 변천 과정을 계획과 진화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고,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탐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예술이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예술 특유의 상상력의 힘으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우리의 삶을 결합해 내는가를 전시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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