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선 썬코어 회장과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오른쪽), 가운데는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제공: 한국언론사협회)

권노갑·한화갑·유종근 등 DJ 인물들
‘배임·횡령 범죄’ vs ‘국익기여 참작’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법정구속된 최규선 썬코어 회장에 대한 정치원로들의 탄원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에 대한 석방 탄원에는 권노갑 김대중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국정원 해외차장을 역임한 바 있는 라종일 교수, 최 회장과 지난 IMF때 해외 투자 유치를 함께 추진해왔던 유종근 전 전라북도지사, 그리고 이번에 대한 재향군인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진호 전 합참의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은 유아이에너지에 대한 횡령 및 배임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에 대해 기소된 사실 중 그 절반 정도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 바 있고, 최 회장 측은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과거 최 회장의 국익 기여 행보를 들어 탄원서가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부호이며 애플, 디즈니랜드, 트위터, 폭스뉴스 등에 개인 최대 주주로 등재돼 있는 알 왈리드 왕자를 작년 5월에 방한시켰으며 그 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커창 총리를 만난 바 있다.

또한 알 왈리드 왕자의 외아들이자 상속자인 칼리드 왕자가 수차례 방한하면서 최 회장과 기자회견을 열며 파트너쉽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 방산업체이자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도담시스템스와 사우디 국방부와의 대규모 방산 수출에 대한 프로젝트를 칼리드 왕자가 앞장서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횡령으로 수감된 인물에 대해 ‘국익에 기여한다’는 이유로 석방 탄원이 이어지면서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최 회장이 추진해왔던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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