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리플릿. (제공: 국립부산국악원)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한 달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예지당, 야외마당에서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영남지역 전통예술의 전승과 발전이라는 기관의 목표를 지향하고자 다가오는 개원 1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축제다.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는 부산과 영남의 춤꾼들을 위해 처음으로 시도하며 단순 명쾌한 부제처럼 친근하고 정겨운 그리고 지역성을 강조한 춤 축제로 무용인들과 단체 간의 수평적 교류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는데 의미가 있다.

축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무용 단체와 원로 초청기획, 시립단체 교류공연, 젊은 안무가의 춤 등 총 21회의 공연과 8회의 워크숍, 2회의 연희마당, 1회의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의 전체 프로그램은 지역 무용가의 저마다 결이 다른 춤사위의 전통춤과 창작춤으로 연악당과 예지당 그리고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영남춤축제 개막은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의 화려한 무대로 포문을 연다. 폐막은 영남지역의 대표적 시립무용단체인 부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용철)과 대구시립무용단(안무자 홍승엽), 경북도립무용단(안무자 이애현)이 초청돼 합동 교류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연악당에서 펼쳐지는 특별 기획 ‘명무열전’은 영남지역의 대표적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권명화, 이윤석, 이성훈, 하용부, 김온경, 엄옥자를 비롯한 원로 무용가 국수호, 그리고 중진 무용가 임관규의 남무와 함께 한 무대에서 춤의 내공을 전한다.

특히 전통공연 연출가 진옥섭씨가 사회를 맡아 특유의 달변으로 관객들에게 전통춤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명자, 김진홍 명인이 이끄는 두 원로 무용가의 전통춤 무대와 경성대학교 ‘최은희 무용단’의 전통과 창작춤 무대, 부산대학교 ‘강미리 할 무용단’의 신작, 중견 무용가 김용철 ‘섶 무용단’과 ‘댄스 컴퍼니 MIR(대표 변지연)’가 의욕적인 창작 춤판을 꾸민다. 또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의 하나인 아시아춤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2017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춤 문화를 소개하며 이번 축제의 글로벌 지향성을 대변한다.

예지당에서는 중진 무용가 원필녀, 서지영, 그리고 중견 무용가들이 이은영, 장선희, 이경화, 이정화, 춤과 사람(김갑용), 효무공연예술원(김진희), 예술공동체 예인청(황지인) 등 9개 팀이 공모 절차를 통해 선정돼 결 고운 춤의 향기를 뿜으며 경쟁이나 하듯 이른바 류파별 전통춤과 신전통춤의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젊은 안무가의 춤’ 기획 공모를 통해 뽑힌 네 명의 젊은 안무가(김근영, 이룩, 장정희, 현선화)들은 영남춤을 소재로 재해석해 낸 창작춤의 재기발랄한 움직임들을 만들어 젊은 패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부대 행사로는 전통춤과 창작춤 워크숍, 영남춤학회가 주관하는 학술 세미나도 준비돼있다.

아울러 주말에는 야외마당에서 흥겨운 연희와 풍물놀이, 부산무용협회(지회장 윤여숙)와 함께하는 ‘시민대동춤 배우기’와 뒤풀이 춤판 등이 진행돼 축제의 또 다른 풍경으로 축제의 즐거움이 배가 될 전망이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무용페스티벌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처럼 국립부산국악원도 예술인들을 위해 격년으로 지속적인 ‘영남춤축제’를 개최해 침체되고 있는 지역무용계에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춤 워크숍’은 무료로 진행하며 오는 16일부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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