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野 “포퓰리즘 정책”… 안보·인사 문제 제기
김동철 “기대감 사라지면 실망으로 바뀌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야당이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코드·캠프 인사 논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각종 악재에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는 듯했으나, 8.2 부동산 대책 등을 발표하면서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공세 포문을 열어젖혔던 야당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야당의 문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여론에 먹히지 않고,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 정책 때문이라고 규정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안보철학,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00일간 문재인 정부가 국민께 보여준 것은 인사 무능으로 시작해 안보 무능, 경제 무능의 준비 안 된 정권의 모습”이라며 “지금 문재인 정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로남불,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불과 100일의 시간 동안 정신없이 많은 것을 쏟아냈지만 그때마다 사회 혼란과 국민갈등은 심화했을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특히 안보·경제·교육에 있어 혼란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지지율의 고공행진은 정권 초기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쏟아냈기 때문에”이라면서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인사정책은 코드·캠프·보은 인사 구성이다. 시대정신인 분권과 협치를 통한 국정 운영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좋은 인재를 발굴해 탕평인사를 해야 하지만, 시민단체 등의 한정된 풀로 인사를 구성해야한다”며 “기대감이 사라지면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뀐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 대참사인데 높은 지지율에 묻혀서 넘어가는 것 같다”며 “지난 대선에서 지지하지 않는 지역은 인사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 내 (국가재정을) 다 파먹겠다는 것 같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며 “나라 걱정을 하는 것인지, 야당은 욕만 얻어먹으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부가 발표한 복지 정책들에 대해선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본다. 재원이 필요한 만큼 증세 방침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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