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룸 3층에 마련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이탈리아의 가구 브랜드 ‘다다’를 접목한 빌트인 전시관 모습 (제공: LG전자)

국내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오픈
미국 시장엔 내년 상반기 쇼룸 마련
3년 내 미국 빌트인 시장서 톱5 목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LG전자가 국내에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을 선보이며 빌트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17일 서울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하고 이를 공개하는 미디어행사를 열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지난해 7월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선보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686리터 얼음정수기냉장고, 110리터 전기오븐, 5구 전기레인지, 12인용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빌트인 주방가전 풀패키지다.

이번 쇼룸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체험하는 공간을 통해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고객에게 전문 디자인 상담, 설계, 시공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건설사 또는 가구회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빌트인 가전 시장의 전체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B2B 시장이 80%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방을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다, 주방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전자는 빌트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일반 프리미엄인 ‘LG 디오스 빌트인’으로 이원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 시장에도 내년 상반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빌트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은 4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여기서 초프리미엄 빌트인은 약 15%를 차지한다. 밀레, 서브제로&울프, 써마도, 울프, 모노그램 등 글로벌 빌트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글로벌 가전업체에 비해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역사가 짧다는 것은 제품을 고객에게 체험시키고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쇼룸을 만든 것이고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이번에 오픈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은 1918㎡ 규모의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이뤄졌다. 쇼룸 내부 디자인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미국 건축가 ‘톰 메인’과 협업했으며 1층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X 톰 메인 키친’으로 명명한 주방 공간이 마련됐다. 

가장 메인이 되는 쇼룸 3층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활용한 명품 주방 패키지들이 있다. 독일의 최고급 주방가구 ‘포겐폴’, 이탈리아의 가구 브랜드 ‘다다’, 한샘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와 함께 LG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으로 꾸며졌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풀 패키지는 약 3000만원이며, 이러한 명품 주방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하면 1억~2억원대에 달한다.

지하 1층에는 일반 프리미엄인 ‘LG 디오스 빌트인’과 한샘 주방가구를 접목한 공간이 전시돼 있다. LG 디오스 빌트인 풀 패키지는 약 1200만원이다.

LG전자 쿠킹 빌트인 BD담당 송승걸 전무는 “올해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는 원년이다. 3년 정도 지나면 미국 시장 내에서 톱5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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