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경 창원물생명연대 집행위원장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하용호마을 바닷가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면서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상수 시장은 마지막 남은 천혜의 생태자원 파괴 그만”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물생명연대가 17일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창원시는 해양관광단지진흥지역 지정과 수산자원보호구역해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보경 창원물생명연대 집행위원장은 “하용호마을 바닷가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면서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용호마을 바닷가에서는 멸종위기종이면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겟게를 관찰했고 기수갈고둥을 소하천하구역에서 발견했다. 그런데 환경영향평가서 어디에도 그런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낙동강 유역청은 생물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보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지난 6~7월 3차례에 걸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대상지와 주변을 조사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창원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했다”고 했다. 이는 “창원시가 창원 해양을 대상으로 해양관광진흥지구지정을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인근 바다를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라고 했다.

특히 “안상수 창원시장은 시민 300명과 지역의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원탁토론을 하고 고작 마지막 남은 천혜의 생태자원을 싹 밀어내고 골프장을 짓고 각종 타운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비판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구산해양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작성시 멸종위기야생동물 종을 누락한 것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시행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엄중함을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또한 기수갈고둥과 겟게는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가 교차하는 민감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 영향을 반드시 검토해 서식지 보전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물생명연대는 현지조사에서 만난 하용호마을 이장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됐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창원시는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며 “마을 바로 옆에 골프장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살겠냐며 이주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을 수렴하라는 검토의견을 무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 창원물생명연대가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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