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조감도. (출처: 연합뉴스)

오는 24일 경기도 하남서 기공식
불상·불화 등 전문적 치료 담당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불교 문화재의 보존처리와 연구를 수행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보존센터)’가 건립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4일 경기도 하남 감이동 산 85번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2년간의 공사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존센터는 위례신도시 제4공구 종교용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3천㎡ 규모로 지어진다. 국고와 자부담을 포함한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불사로 오는 2019년 완공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설립 비용 200억원 중 140억원은 국고에서 지원을 받았다.

보존센터는 목조, 석조 금동 등 불상과 불화 등 지류의 전문적인 치료를 담당한다. 보존환경 개선과 불교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복원, 사찰에 맞는 보존관리 시스템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보존센터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재인 괘불의 보존처리를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괘불은 최고 높이가 16m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합쳐 약 120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괘불 전문 복원·수리 기관에 걸맞게 보존센터의 지하 2층에는 괘불 보존처리 과정에 필요한 약품을 저장하는 창고가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센터의 핵심 공간으로, 대형불화처리실·불화처리지원실·다목적보존처리실·지류/회화실과 같은 대형불화 보존과정에 필요한 주요 작업 공간이 배치돼 있다. 지상 1, 2층은 사무공간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조계종은 관심 있는 사람들이 괘불 보존처리 장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공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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