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률 목포시장 목화밭 조성현장 방문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토지를 무상사용 허가받아 3만 목화재배단지를 조성해 지난 5월 목화를 파종했다.

7월 중순부터 꽃을 피기 시작한 목화는 45일 정도 꽃을 피운 뒤 다래(씨방이 자라 과실로 된 것)가 된다. 3~5조각으로 나누어진 다래는 성숙하면 조각별로 벌어져 건조되면서 10월부터 목화송이를 맺는다.

고하도 목화는 육지면으로 고려 말 중국에서 들여온 아시아면(재래종)과는 다른 품종이다. 육지면은 지난 1904년 일본 영사인 와카마쓰 도사부로가 고하도에서 최초로 시험 재배했고 기후 조건이 적합해 재배에 성공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목포항은 전국 3대항 6대 도시로까지 발전했다. 1936년 고하도에 설치된 발상지비는 육지면 재배 성공에 고무된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육지면은 아시아면에 비해 솜털이 종자에서 잘 떨어지며 백색으로 길고 잘 꼬여져 방직 원료로써 훨씬 뛰어났다.

시는 목화단지를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화장실, 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또 사시사철 목화를 볼 수 있도록 유리온실을 신축하고 목화 재배와 관련된 상징조형물을 비롯해 전망대, 수변정원, 포토존, 해안데크 등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고하도 육지면 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목포항구축제에 홍보관 및 체험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내년 2~3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전시관을 조성해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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