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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전남=김미정 시민기자] 함평군 학교면 월산리 문화마을에서 ‘들꽃이야기’를 운영하는 박점남 할머니.

박 할머니는 1000여 종에 이르는 들꽃들을 키우며 소박하고 향기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꽃을 좋아해 맨 처음 선인장을 키우다 철쭉 300여 그루를 기르던 중 우연히 들른 화원에서 야생화를 만나면서 박 할머니와 들꽃과의 인연은 시작됐다고 한다.

새로운 들꽃을 계속 구하다 집이 좁아져 더 이상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지난 2002년 나비의 고장 함평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1600㎡ 규모의 들꽃이야기를 운영하게 됐다.

들꽃이야기의 꽃들은 박할머니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구입, 정성들여 가꾼 것들로 입소문을 들은 들꽃마니아들과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엔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판매도 시작했지만 박 할머니 본인은 아직 서툴고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박 할머니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그저 꽃이 좋아 할 뿐, 계획 같은 건 없다”며 “내 수족을 움직일 수 있고, 꽃이 좋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때까지는 이 일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들꽃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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