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와 지난 삼일절을 맞아 기증한 ‘도쿄편’ 안내서. (제공: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송혜교·서경덕, 광복절 맞아 교토의 속 한국 유적지 알린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외국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해 온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번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한다.

15일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는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됐다. 안내서에는 단바망간기념관,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무덤(귀무덤) 등 교토 내 한국 역사 유적지에 관한 소개 및 찾아가는 법 등이 담겨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쪽 한국 유적지에는 곳곳 마다 기증을 했지만 일본 쪽에서는 안내서 비치 허가를 안 해줘 한국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토 및 오사카 지역 민박집 10곳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토 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반나절 정도를 할애해 교토에 위치한 한국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기에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무료로 이번 안내서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교토 및 오사카 지역 내 민박집에 기증한 안내서를 보고 있는 관광객 모습. (제공: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안내서 제작을 후원한 송혜교는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교토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어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우리의 역사 유적지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더 생기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한국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서 교수와 송혜교는 중경 및 항주 임시정부청사, 상해 윤봉길 기념관,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12곳에 안내서를 꾸준히 기증해 왔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ROM)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했다.

이들은 지난 삼일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상하이, 블라디보스토크 등으로 확대하여 해외에 있는 한국의 역사 유적지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