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분이 검출되면서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됐다. 15일 오전 충남 천안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내 계란서 살충제성분 검출
정부 전수조사 후 판매 재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계란판매를 임시 중단한다. 15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차원에서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마트뿐 아니라 SSM(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도 판매를 중단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제품은 사용하지 않지만 불안해하는 국민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농식품부가 전국 모든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유통하지 않지만 당국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매를 중단한다.

하루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8만 마리 규모 산란계 농가 1곳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당 0.02㎎)보다 많은 0.036㎎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으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유럽 양계장에서 검출되면서 유럽 전역을 ‘살충제’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사람이 복용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 축적되면 간이나 신장을 손상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6만 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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